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상태악화로 폐이식 수술 받아

임신 중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저체중아 조기 출산, 2011년 폐암 진단 후 2019년 6월 폐이식 수술한 여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폐 상태가 나빠져 지난 6월 14일 밤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폐암 관련 가족력도 없었고 비흡연자다.

윤 모 피해자는 2002년 둘째를 임신했을 때부터 2007년 경까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과 애경의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했다. 당시 윤 씨는 폐상태가 나빠져 임신 7개월 만에 강제 출산해야 했다. 출산한 아들은 1.34kg으로 저체중아였다.

그 이후, 윤 씨는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2014년에 왼쪽 폐 하엽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경기도에 사는 윤 씨는 지난 2014년 폐 손상 1단계(관련성 높음) 판정을 받았다. 그는 3년 전부터 폐 기능 저하로 산소 발생기를 24시간 착용해야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폐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선 3년 전부터 폐이식을 권고했다.

지난 4월께 폐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윤 씨는 지난 6월 14일 병원으로부터 폐이식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윤 씨의 경우 폐암으로 왼쪽 폐의 일부를 절개한 상태고 유착이 심해서 폐이식 수술은 오른쪽 폐만 진행했다. 폐암이 발생한 왼쪽 폐의 경우 지난 5년여 동안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없이 양호한 상태다.

윤 씨의 경우 가족 4명이 모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다. 남편은 비염이 있지만 폐 손상은 4단계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다.

딸은 비염에 폐 손상 3단계 (관련성 조금 있음)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미숙아로 강제 출산 된 경우로서 태아 피해를 인정받았지만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져는 현재까지 아무런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공식 피해 신고 접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사회적참사 특조위에 제공한 폐이식 사례는 모두 32건에 31명이다.

이중 1건은 같은 피해자가 두 번 폐이식을 받은 경우다. 병원으로부터 폐이식을 권고받고, 폐 기증을 기다리는 폐이식 대기자는 현재 4명이다.

병원에서 폐이식을 받았지만 판정등급이 4단계로 아무런 지원이 없는 경우에는 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실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폐이식 사례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폐이식은 병원 처치의 최종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폐가 다른 부위에 붙는 협착이 심하거나 과거에 결핵을 앓은 경우 또는 폐이식 수술을 이겨낼 체력이 없는 등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이식을 권하지 않는다.

폐이식 피해자의 성별은 남녀 비슷하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확인된 폐이식 생존자 21명이다. 연령대는 10대 2명, 20대 1 명, 30대 2명, 40대 8명, 50대 6명, 60대 2명 등이다.

이들 21명의 폐 손상 판정 단계는 1단계 7명, 2단계 1명, 3단계 3명, 4단계 1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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