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우·참·기 : 우리가 참사를 기억하는 법
우리가 참사를 기억하는 법(이하 우·참·기)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참사들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고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과 행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편집자 주]
2편 : 기획자의 기억법 - 시민, 세월호를 부르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지털사회혁신네트워크 이재흥 디렉터
Q.1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비영리 사회혁신조직을 만들고 일하고 활동해 온 이재흥이라고 합니다. ‘비영리IT지원센터’ 라고 하는 IT전문지원단체를 창업해 대표를 맡아 경영했고, 현재는 ‘디지털사회혁신네트워크’에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참사 피해자들과 시민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고 그 아픔을 나누는 영상을 만드셨습니다. 이 영상을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비영리IT지원센터’ 대표 시절, 여느 시민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큰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깊은 슬픔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시간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날 즈음 안산 시민사회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프로젝트의 기획과 협업을 요청 해오셨습니다. <우리 함께> 라고 하는 지역 시민사회 복지 기관들이 힘을 모아 생존자 학생들을 위해 공간과 관계망을 만든 단체였어요.

의뢰를 받고 <프로젝트 노아>, <희망동네> 등 기획 역량이 뛰어난 단체 및 활동가들에게 요청해 함께 팀을 꾸렸고, 거기에서 창출된 아이디어가 바로 평범한 시민들, 그리고 사회적 참사와 국가폭력으로 아픔을 겪었던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이름을 불러주는 프로젝트 영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잊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었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1주기를 맞이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죠.

Q.3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사회적 참사를 겪은 제주4.3사건 유족, 강정마을 주민, 광주 5.18민주화운동 유족, 씨랜드 화재 참사 유족, 강원 탄광 참사 유족 등을 찾아가 인터뷰를 부탁드렸고, 이와 더불어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시민을 모셔서 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후 전국 각지 시민사회와 중간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아 304명을 모았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해 프로젝트 팀원들이 각자 생업이 있고, 또 프로젝트 예산이 단돈 500만 원 밖에 없어서 예산과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흔쾌히 동참했어요. 그만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무력해지는 현실이 싫었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죠.

첫 미팅부터 인터뷰 영상 제작 완료까지 불과 2달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몰입이었습니다. 이후 4.16 자정에 맞춰 일제히 소셜미디어와 언론사 (한겨레, 허핑톤) 채널을 통해 공개했고, 이틀 만에 누적 200만 정도 트래픽이 생성되면서 일정한 호응과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유족과 형제자매들께서 많이 위로가 되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을 때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Q.4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강정 마을에 갔을 때, 신부님과 마을 주민들 가릴 것 없이 본인의 일처럼 아파하시고 대부분의 인터뷰이들이 눈물을 참기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같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리고 세월호가 향하던 곳이 제주도였기 때문에 우리 동네 일, 우리 마을 사람들의 일처럼 생각하시는 듯했습니다.

Q.5 이 영상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 모두는, 한 분 한 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Q.6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사회적 참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도, 일반 시민의 관심과 감시, 참여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치권이 바뀌어야겠습니다.

"The Sewol" victims 304

[한/영 자막] "세월호 모두의 이야기, 304명 이름을 기억합니다" 제주,광주,안산,서울,태백을 비롯 전국 각지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이름을 한분한분 불러보고 기억해 봅니다.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실은 인양되지 못 했고 아직 9명의 미수습자는 가족의품으로 돌아오지도 못 했습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행동할 것입니다. 여럿이 함께. ( 한글과 영어 자막을 함께 덧입힌 버전입니다. 여러분들께 공유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늦기전에0416 #안산사회복지네트워크우리함께 #비영리IT지원센터 #프로젝트노아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두번째페이지

게시: 세월호 모두의 이야기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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